본문 바로가기
라이브러리

[가을 산책코스] 남산타워에서 남산도서관까지

by 부엉집사 2024. 9. 25.

장충공원

 

동대입구역(장충체육관) → 남산순환버스

 

장충체육관 맞은편에서 남산타워 순환버스를 탔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정류장 옆 공원의 푸르름이 뜨거운 햇살을 가려준다.

남산순환 분홍버스가 곧 도착해서 남산도서관을 가기 위해 몸을 실었다. 월요일 오후에도 버스는 외국인과 몇몇 사람들로 북적인다. 가까스로 뒷자리에 앉아 머리 위 내려야 할 정류장 지도를 살펴보니 남산도서관이 없었다. 순간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다시 살펴보니 남산타워 목적지를 찍고 다시 내려오면서 도서관을 들리는 코스였다. 나는 동대입구역 인근에서 출발하고 도서관은 반대편이니 산을 넘어 가는 경로인 듯하다. 뜻하지 않게 남산타워에 정차하니 나도 모르게 다른 승객들에 섞여 버스에서 내렸다. 혼자 남산타워를 온 적도 처음이고 해는 뜨겁지만 청량한 날씨에 남산에서 내려다보는 서울을 조금은 즐기고 싶었다. 

남산타워

 

남산타워에 도착하니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씨에 선명한 서울 풍경이 펼쳐졌다. 새파란 하늘에 수채화같은 풍경을 보니 역시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1층에 스벅이 보여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사들고 남산 도서관을 향해 걸어 내려갔다. 

남산도서관 방향 산책로

 

내려가는 길은 거의 계단이고 시원한 바람과 그늘이 있지만 햇볕이 꽤나 뜨거워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약 20여분을 걸어 내려오면 남산 도서관 건물이 보인다. 

남산도서관

 

남산에서 내려오는 길에서는 바로 들어오는 입구가 없어 도서관을 빙둘러 걸어야 한다. 

날씨가 선선해져서인지 땀흘리며 도착한 도서관의 에어컨 바람이 미지근하게 느껴진다. 

남산도서관 지하 식당 및 매점

 

도서관에 카페는 없지만 지하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고 작은 매점과 원두커피가 있으니 아쉬울 게 없다. 식당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백반을 팔고 시간 외에는 순두부, 비빔밥, 라면 등 메뉴가 여럿 있다. 이 날 백반 메뉴가 청국장이었는데 시간이 지나 먹어보지 못해 아쉬웠다. 

 

청량한 가을 날씨에 남산을 산책하고 도서관에 들러 책을 즐기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