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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모든게 불편할까? (예민함에 대해서) 부모님댁에 가면 TV에서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이 항상 틀어져 있다. 외진 마을 자연속에 살면서 자연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궁금한 걸까? 아니면 동병상련을 느끼는 걸까? 그래도 집중해서 보다보면 나도 어느덧 빠져서 보게된다. 대부분 사연 하나씩은 갖고 있는 자연인들. 건강이나 경제적 파탄, 이혼, 사람에 대한 상처 등... 이유도 다양하다. 사실 누구나 한 두가지쯤 겪어볼 문제인데 다 훌훌 버리고 맨 몸으로 홀로 산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어떤 면에서는 큰 용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 번은 산 속에 홀로 사시는 젊은 할머니? 아주머니라고 해야하나, 여자 자연인이었다. 산 속에 들어온 이유가 신경증이 있어서 삶이 힘들었다고 했다. 순간 단어가 생소해서 '신경증이 뭐지?'하며 검색해보았다. 쉽게 말해, .. 2024. 10. 22.
비밀의 화원, 자기만의 공간을 찾는 심리 가끔 어릴 적 보던 만화영화를 다시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어린 시절의 그 순수했던 감성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서인지 현대인의 생활에 짓눌려서 인지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작은 TV화면에서 만화속 거대한 세계로 빠져들듯이 만화에 몰입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과는 다른 아날로그 감성의 2D그래픽이 그때는  살아 움직이듯이 보였다. 오랜만에 찾아본 만화영화 그림체가 너무 촌스러워서 깜짝 놀랐다.   '비밀의 화원'이라는 만화영화인데 다시 보니 스토리도 흥미 진진하고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섬세한 묘사가 눈에 보여 오히려 어릴 적보다 더 몰입해서 보았던 것 같다. 9살의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은 주인공 메리가 부모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지 못한 성장 환경으로부터 시작되는 갈등, 감정의 변화, 순수함 등이 어린 시.. 2024. 10. 18.
아차산 카페, 도서관 둘레길 산책하기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카페를 가보았다. 이름이 커피베리에서 아차산휴게소로 바뀌었는데 언제 바뀌었는지 한참 전에 본 사진이어서 같은 곳인지 헷갈렸다. 뚝섬에서 출발을 해서 구의역에서 광진 03 마을버스를 타고 영화사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마을버스 외에도 자주 오는 파란 버스가 어린이대공원 후문까지 가기는 했지만 조금 더 걸어야 하는 관계로 게으른 우리는 15분을 더 기다려 마을버스를 택했다. (그래놓고 하차 정류장을 지나쳐 내려서 결국 더 걸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날씨가 좋아서 15분을 기다려도 마을 버스에 자리가 없어도 즐거운 기분으로 아차산 카페를 향했다. 점심이 이른 시간이었지만 아차산 초입에 위치한 두부집에는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로 북적였다. 등산로에는 역시 두.. 2024. 10. 17.
양주 나리농원 핑크뮬리, 천일홍 축제~두부맛집까지 양주의 천만 송이 천일홍 축제는 2024. 9.28.(토) - 9.29.(일)로 끝났지만 10월 20일까지 나리농원이 개장하여 예쁜 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나리농원 개장기간 : 9.4.(수) ~ 10.20.(일) 금요일에 방문했더니 사람도 많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농원 건너편 공터에 주차안내를 따라 주차를 하고 건너오면 드넓은 꽃밭이 펼쳐져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나리농원 입장료 : 2,000원(1인)  청소년이나 군인은 1천 원, 만 13세 이하 65세 이상은 무료입장. 양주시민은 50% 할인 날이 뜨거웠는데 입구에서 우산을 빌릴 수 있습니다. 선착순이라 다행히 한 개 남아있었어요. (그늘 없음 주의) 공원을 산책하며 예쁜 핑크뮬리와 다양한 꽃들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특히나 꽃들.. 2024. 10. 16.
깊이 잠들지 못하는 사람들. 자려고 누워 눈을 감는 순간 온갖 생각들이 떠오른다.꼬리에 꼬리를 물어 몸은 누워 있지만 머릿속은 점점 깨어간다.단순히 잡생각이라면 곧 사그라들겠지만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들이 결합하고 불안이 엄습하여 잠이 달아나 버린다.내일도 피곤하겠는데...억지로 억지로 생각을 잠재우고 자야 한다는 최면을 걸어본다. 언제 잠들었는지 잠시 생각에 빠졌던건지눈이 떠져 창밖을 보니 어둡다. 새벽녘인가.왜 눈이 떠졌을까 생각하며 다시 잠 속으로 빠져본다.불안에 대하여불안은 인간이 미래의 불확실성, 위험, 또는 위협을 예상할 때 경험하는 심리적, 정서적 상태이다. 이는 불쾌한 긴장감, 걱정, 또는 불편함을 동반하며, 사람마다 다른 방식으로 경험된다. 불안은 신체적 반응(예: 심박수 증가, 호흡 곤란)과 정신적 반응(예: 끊.. 2024. 10. 14.
오디오북 리뷰 : 이처럼 사소한 것들 밀리의서재에서 배우 정우의 오디오북을 듣게 되었다. 오디오북은 처음 시도해 보았는데 집중도가 떨어질 것 같아 자기 전에 누워서 청취를 했다.좋아하는 배우 정우의 차분한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밤의 자장가처럼 편안했다. 피곤해지면 그대로 잠들 수 있게 자동 종료 예약을 한시간 설정하고 책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처음, 중간 몇 번은 생각의 흐름이 산만해져 한 두 문장을 놓쳤지만 곧 다시 집중해서 들었다. 그만큼 전개되는 스토리가 호기심을 유지하도록 흥미롭게 흘러갔다. 끊어지는 하나의 챕터가 집중하기에 적당한 분량이었는데 약간 피곤이 몰려왔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 오디오북을 들은지 한시간이 훌쩍 넘어서도 이어서 듣게 되었다. 오디오북의 장점은 목소리 연기를 통해 등장 인물의 감정 전달이 직접적이라는 것이다... 2024. 10. 8.
경제긴축 알뜰폰 사용후기 : KB리브모바일 처음에 알뜰폰으로 바꾼 친구에게 데이터 무제한인데 요금도 저렴하고 좋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거의 와이파이를 사용하고 이동 중에는 노래를 듣거나 책을 읽는 정도라서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다. 그래서 약 5만 원대 요금제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알뜰폰에 큰 관심이 가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이사를 하고 극단적 경제 긴축을 들어가며 알뜰폰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요금제가 매우 저렴하고 와이파이 위주로 생활한다면 고작 1~2만원대로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당시 여러 알뜰폰 통신사가 있었는데 카드할인 등 이것저것 따져보다가 KB리브모바일 알뜰폰 요금제를 가입하게 되었다. 유심배송은 근처 국민은행으로 정해서 직접 수령을 했다. 수령 후 등록하고 개통까지 매우 간편하게 진행되.. 2024. 10. 7.
남한산성, 누룽지삼계탕 먹고 발담그기 좋은 카페 매우 뜨거운 여름날, 남한산성을 방문했다. 서울에서 비교적 자주 가게되는 힐링 장소이다. 그 동안은 버스를 타고 와서 버스 정류장 인근 등산로와 음식점, 카페 등 걸어갈 수 있는 주변 곳곳을 가 보았지만 오늘은 차를 타고 와서 비교적 중심과 먼 백숙 거리까지 오게 되었다.   귀여운 삼이 들어있는 누룽지 백숙집에서 서비스로 주신 애호박전까지 해치우고 인근 카페로 향했다. 해가 너무 뜨거워서 밖에 앉기에는 더운 날씨였지만 청량한 초록 나무들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자연스럽게 차가운 커피를 들고 야외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일 것 같은 야외 테이블도 한가하고 물소리와 새소리에 둘러싸여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워 진다.   야외 테이블 옆으로 얕은 물가도 있어서 아이를 데리고.. 2024.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