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아차산 카페, 도서관 둘레길 산책하기

by 부엉집사 2024. 10. 17.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아차산 등산로 입구에 있는 카페를 가보았다. 

이름이 커피베리에서 아차산휴게소로 바뀌었는데 언제 바뀌었는지 한참 전에 본 사진이어서 같은 곳인지 헷갈렸다. 

뚝섬에서 출발을 해서 구의역에서 광진 03 마을버스를 타고 영화사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마을버스 외에도 자주 오는 파란 버스가 어린이대공원 후문까지 가기는 했지만 조금 더 걸어야 하는 관계로 게으른 우리는 15분을 더 기다려 마을버스를 택했다. 

(그래놓고 하차 정류장을 지나쳐 내려서 결국 더 걸어야 했다는 슬픈 이야기...)

 

날씨가 좋아서 15분을 기다려도 마을 버스에 자리가 없어도 즐거운 기분으로 아차산 카페를 향했다. 점심이 이른 시간이었지만 아차산 초입에 위치한 두부집에는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로 북적였다. 등산로에는 역시 두부와 전과 막걸리가 정석인 것 같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 마을을 지나면 산을 오르는 나무계단이 보인다. 이제부터는 진짜 산 등반이 시작되지만 너무 예쁜 등산로와 풍경을 즐기다 보면 곧 카페에 도착한다. 

 

아차산카페 휴게소

생각보다 아담한 사이즈의 카페에는 귀여운 야외 테이블이 있어서 뷰맛을 즐길 수 있다. 등산로보다 계단을 올라 위쪽에 위치해 있어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재미있다. 음료, 과자 외에도 컵라면을 팔고 있는데 야외에서 먹는 컵라면도 너무 맛있을 것 같다. 오늘 일찍 일어나 산을 오르면서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았는데 자연 속에서 쉬면서 시원한 아아 한 잔에 피곤이 눈 녹듯 녹아내렸다. 

아차산 냥이들

이 카페의 터줏대감인지 귀여운 숲냥이 들도 볼 수 있는데 두 마리가 커플인지 항상 붙어다닌다.

카페에서 휴식을 취하며 다음에는 정상 등반을 기약하고 근처 아차산 도서관을 거쳐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도 나무 데크로 잘 닦여져 있었다. 귀여운 도서관에서도 야외 테이블에 앉아 조용히 책과 함께 힐링하고 내려오다 보면 너무 멋진 연못도 볼 수 있다.

아차산 연못

 

이 작은 공원도 이름이 있었는데 기억나지 않지만 산을 빠져 나가는 도로옆에 이런 멋진 연꽃 연못을 볼 수 있다니, 아차산의 곳곳마다 멋진 자연 속 야외 카페처럼 느껴진다. 

 

아차산 정상도 너무 멋지지만 이 날은 미세먼지가 껴서 멀리 잠실타워도 흐릿한 날씨였다. 쉬는 평일, 반차쓰고 힐링하고 싶은 어느 날, 여유롭게 아차산 숲길 곳곳을 탐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